주식투자 할 때 꼭 숙지해야 할 것들

요즘 주린이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코로나 때에도 많았는데 지금 신규로 들어와서 정말 초급 질문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데 이 규칙들을 꼭 숙지하고 투자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1. 1년 내에 쓸 자금이 있는데 적금 든다고 생각하고 주식에 분할매수 할까요? -> X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다. 목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적금으로 모으는게 맞다.

지금 당장 은행 어플을 키고 적금 계좌를 가입하자.

존리 선생님도 항상 말씀하지 않는가? 여유자금으로 꾸준히 매수하라고.

삼성전자도 갑자기 -20% 갈 수 있다. (진짜 내 경험담이다. 심지어 코로나 오기전이다.)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거나 심각하게 사업이 안 좋아질 경우다.

작년 3월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30%를 찍었고 지금 주식에 들어온 주린이들은 이 사실을 모르거나 망각하고 있다.

주식에 있어서 무조건 오른다는 보장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으며 더더욱 1년 같은 짧은 기한 안에 오른다고 보장하는 사람은 바로 사기꾼이다.

지금 상승장이기 때문에 눈이 뒤집히는 사람이 많은데 욕심을 절제할 줄 알아야 끝까지 살아남아 부를 거머쥐게 된다는 것을 잊지말자.

2. 급등주 분석, 종목 추천하는 단톡방에 들어갔습니다. 좋은 수익이 나겠죠? -> X

오 마이갓. 진짜 이 사례라면 주식 당장 접고 예금이나 부동산 매수를 하는게 좋겠다.

당신의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단톡방에서 추천받아 매매하는 당신 조차도 당신 돈을 함부로 대하는데 누가 귀한 대접을 해줄까?

인생의 키는 스스로 쥐고 나아가는 것이다. 급등주 추천 이런거에 낚이지 말고 스스로 공부해서 납득할 수 있는 종목을 매수하라.

실제로 저런 단톡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여러개의 단톡방을 운영하고 있고 아무 종목이나 추천한 다음 손실나는 톡방들은 정리하고 운이 좋아 상승한 종목들을 찍은 단톡방을 증거 삼아서 영업을 시도한다.

당신은 거기에 낚인 물고기 중 한마리일 뿐이고 자신을 돈을 갖다 바치는 말랑카우일 뿐이다.

앞으로 성장할 산업이 무엇일지 파악하고 이를 대표하는 회사들 주식만 사도 충분한데 왜 수업료를 내면서 손실나는 행동을 하는 건지...

쉽게 돈 버는 길은 없다. 꾸준한 공부만이 답이다.

3.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는데 너무 후회가 됩니다. 해지하고 주식투자로 몰빵할까요? -> ㅅ

우선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료를 크게 떼는 상품이라 수익률이 매우 좋지 못한 상품이다. 그러나 해지하면 세액공제 받은 것 다 토해내야하고 이래저래 손해가 장난 아니다.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변경할 수 있으니 증권사 고객센터에 문의 전화 한번 넣어보는게 좋다.

세액공제가 안되는 연금상품은 증권사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 참고하면 좋다.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한다고 할 경우에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크게 투자법이 달라진다.

1) 연금 수령일이 얼마 안 남았다면 주식보다는 채권 비율을 높여서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연금을 타 써야하는데 위기가 와서 반토막이 나면 안 되니까.

2) 주식 등 금융상품을 이제 맛 본 새내기라면 주식 100% 보다는 주식 60% 채권 40% 포트로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나가라.

우선 몰빵부터가 굉장히 초보들이 사용하는 단어이고 정말 확신이 있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주식 100% 비중은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주린이라면 당연히 하락장을 버틸 멘탈도 없다. 지금 당장 말로는 꾸준히 적금처럼 모을 것이라 하지만 당장 3년 내내 하락하면 손절할 확률 99%이다.

그래서 채권도 적절 비율을 섞어서 운영하며 금융&경제 지식을 충분히 쌓을 때까지 잃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충분히 공부가 끝났다면 그 때부터는 공격적으로 운영해도 된다.

3) 투자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취향껏 펀드를 매수하시면 된다.

나의 멘탈 여유자금 상황, 만기일, 금융지식을 파악해서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가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절세 목적으로 운영하는게 좋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앞으로 목돈이 필요한 상황(결혼, 집 매수, 유학 등)이 생기기 때문에 연금에 가입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라면 정부에서 소득세를 90% 감면해주기 때문에 연말정산에 얼마 돌려받지도 못한다. 이런 경우 연금저축펀드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다.

돌려받을 돈도 없는데 강제로 몇십년 이상 돈이 묶여서 활용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세금을 줄여야 하는 사람에게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무조건 비추다. 왜냐하면 사업비 수수료가 엄청 비싸고 이율이 저금리 시대라 얼마 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4. 내가 산 주식 종토방에 들어갔는데 회사를 비난하는 글이 쓰여있어 기분이 나쁩니다. or 종토방에 정보가 많아 거기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 X

네이버에서 개별 주식에는 종합토론방이 따로 존재한다. 거기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글을 쓰는데 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영양가가 없는 글만 있다.

그거에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고 웃을 필요도 분노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거기서 공부한다니.. 정말 안된다.

재무제표를 읽던가 분기별 실적 발표를 꾸준히 살펴보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종토방을 "인간지표"를 확인하기 위해서 들어간다.

인간지표는 주식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파악하기 아주 좋은 지표다.

평소에 주식을 쳐다도 안 보던 사람이 주식을 헐레벌떡 매수하고 종토방에 찬양하는 글이 많아지면 99% 고점신호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때 조용히 매도를 하라.

종토방에 죽겠다는 소리가 나오며 차트상 저점이라면 이제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것과 같다. 물론 개잡주 말고 근본주 기준이다.

5. 주린이 인데 유튜브로 많이 공부하며 매수하고 있습니다~ 부자될 수 있겠죠? -> ㅅ

유튜브 선생님을 누구로 삼냐에 따라서 다르다.

비전문가, 실력이 없는 사람들도 주식 분석을 한다며 날뛰고 있는데 이들을 걸러내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멘토삼아 배워야 한다.

현실적으로 주린이가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졌을까? 대부분 아닐 것이다.

이 기준으로 걸러도 똥을 밟을 확률은 낮아진다.

급등주 추천하는 유튜버, 유료 리딩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갑자기 주식 전문가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유튜버.

상식적인 소리를 하는 사람을 선택하자.

되게 당연한 내용인 것 같지만 막상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지키기가 어렵다.

욕심을 절제하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빠질 줄 아는 낄끼빠빠가 되어야 돈을 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