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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키움증권에서 판매하는 장외채권 믿고 사도 될까?

by ✋ 2020. 12. 13.

키움증권은 개인들을 대상으로 채권 판매를 많이 진행하는 증권사이다.

다른 증권사보다 좀 더 낮은 등급의 채권들도 취급해주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요즘 채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괜찮은 채권이 있는지 살펴보려는데 BBB 등급 채권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냥 매수해도 될 지 궁금해져서 직접 확인해보았다.



다음은 폴라리스쉬핑 26-2 채권이다.

매수 수익률이 3.60%로 매우 높다.

만기일도 130일 남아서 매우 짧다.

단기자금으로 운영하려는 사람들은 이것만 보고 눈이 휙 돌아가기 마련인데...

회사가 돈을 갚을 수는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키움증권에서는 한기평, 한신평에서 신용평가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한기평에서 폴라리스쉬핑 을 검색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회사채 평가를 보면 BBB+였다가 5월부터 안정적 평가가 사라지더니 6월부터는 BBB등급으로 하락했다.

딱보면 코로나 기간이라 자금들이 낮은 등급의 채권들에서 한창 빠져나갈 때인데...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12월 11일에 나온 평가의견을 다운로드 받아 보았다.




매출액을 보면 2019년에서 2020년이 될때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총자산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차입금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 돈을 갚는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평정요지를 읽어보니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한다고 쓰여있다.

노후선 폐선 등을 통해 최근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갚긴했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코로나로 인해 단기 유동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판단되어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 이라고 쓰여있다.




대충 읽어보면 선박을 처리하면서 단기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였고 이미 재무구조가 많이 훼손되었기에 재무 비율 특약 불이행 리스크가 증가하였다는 것.

단기 차입금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 ㅋㅋㅋㅋ

만기가 130일 남은 저 채권을 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증권사에서 판매하니까 믿고 사야지.' 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사는 그저 중개를 하는 입장이며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해서 돈을 갚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주지 않기 때문에

항상 투자를 할 때에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판단해서 진행해야 한다.

아무리 채권이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해도 재무구조가 취약한 낮은 등급의 회사의 채권은 주식만큼이나 위험성이 높다.

회사가 망해버리면 그대로 끝이니까.

고작 3% 먹자고 달려들었다가는 원금을 대부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채권을 매수할 때에도 만기 전까지 망하지는 않을 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웬만하면 A 붙어있는 회사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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